The Morning Show(2019)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나는 이 드라마의 비교대상은 HBO의 2012년 드라마 <뉴스룸>이라고 본다. 사실 정확한 비교는 될 수 없겠지. <뉴스룸>은 프라임타임 메인뉴스 팀을 다루고 있지만, 이 드라마는 고작 아침 뉴스 팀이니까.

애초에 “모닝와이드” 정도 되는 프로그램을 ‘뉴스’ 라고 하면 보도국의 수치 아닌가 싶은데. 아침 뉴스를 무슨 엄청난 보도 프로그램인거 처럼 포장하는게 웃김. 현실은 프라임 뉴스 영상 떼다가 다음날 아침에 다시 틀어주는 수준 밖에 안되는데.

파일럿 시즌이라고 하기엔 캐릭터가 무매력에 하나 같이 성질만 드럽고 멍청하다. 어떻게 보도국에 입사한건지 궁금할 정도. 설정상 메인 캐릭터인 알렉스는 약 10여년 넘게 아침뉴스 업계의 탑이었는데, 그 지위를 어떻게 유치했는지 모를 정도로 사내 정치에 거의 쑥맥인 수준. 판을 전혀 읽을 줄 모르고, 귀가 얇아서 여기저기 휩쓸리는 스타일이라 답답.

그와 반대로 브래들리는 상당히 시니컬하고 사회 이슈에 있어 비판적 사고를 가진 두뇌 회전형 캐릭터였는데, 그냥 이 회사에 입사하면서 똑같이 하향 평준화. 심지어 대사는 많은데 영향력 없는 메신저 역할에 그치고 있어서 점차 그 비중도 낮아질 전망.

그나마 건진 캐릭터는 보도국장 코리인데, 이 양반은 거의 시즌2부터 판을 벌릴 각을 재는 캐릭터라 그나마 다행이다. 차라리 이 캐릭터를 메인으로 가져가는게 나을듯.

사실 <뉴스룸>은 파일럿 에피소드부터 완성형 캐릭터들이 줄줄이 나온데다가 현실의 이슈를 끌어다 써서 망한 케이스라면, 이 드라마는 죄다 멍청해서 재미가 없는데다 거기에 페미, 섹스 스캔들을 끼얹어서 그냥 한 시즌 내내 등장인물들이 돌아가면서 징징대는거만 듣고있으려니 미쳐버릴 지경. 다음 시즌엔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이렇게 난장판을 만드는건지. 하라는 일은 안하고 동물의 왕국이나 찍고있었나 아침 뉴스 팀은?

스티브 카렐은 여기 뭘 보고 나온건지 도저히 모르겠네. 제니퍼 애니스톤은 연기가 그렇게 좋은편은 아닌거 같고.

차라리 영화 <굿모닝 에브리원> 처럼 분위기를 밝게 가져가고 코믹한 시트콤 형식으로 가는건 어땠을지. 아 물론 애플이 그건 싫었겠지.